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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월드컵 응원단의 붉은 악마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kaporet 2006. 6. 15. 12:59
 

    월드컵 응원단의 붉은 악마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드디어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거리마다 붉은 색이 지천이다.

몸서리처지도록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하나로 몰고 가는 엄청난 힘이 때때로 나를 미리 질리게도 하지만 정말 신날 것 하나도 없는 요즘과 같은 난국에  마음껏 목청을 열어 외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붉은 색의 질식할 것 같은 획일성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월드컵 응원단이 왜 하필이면 붉은 악마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환단고기에 나타나는 배달국 치우천황에 대하여


탁록대전의 주인공인 14세 치우환웅은 서방 한족에게 동방의 신교와 천자문화를 전해준 대제왕으로 병법의 태조이다.

주마라 혁명의 일등 공신이며 병법의 중시조인 동이족의 재상 강태공도 제나라에 왕으로 분봉된 뒤 팔신께 제사를 올리면서 치우천황을 병주(兵主)로 모셨다.

이후 진 한대에 이르기까지 동이족과 한족은 10월에 치우천황의 무덤에 제사를 지냈는데, 그때마다 붉은 기운이 뻗쳐올랐으며 그 붉은 기운을 치우기라 불렀다 한다

한고조 유방도 치우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낸뒤 싸움에 나가 초패왕 항우를 물리쳤다 한다.  



붉은 악마의 뿔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산호 화백이 그린 치우천황 초상 >

  

도깨비가 아닌 실존 인물인 치우천황은 지금껏 동북아시아 특유의 군신신앙(軍神信仰)으로 살아남아 있으며, 치우상· 도깨비상· 장승· 귀면와(鬼面瓦, 도깨비기와)· 단오부적 등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귀면와에 도깨비를 그려 넣을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치우천황의 형상이다.

도깨비의 가장 큰 특징은 뿔인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소뿔이다.

이 뿔의 기원은 동두철액(銅頭鐵額, 구리 머리에 무쇠 이마)란 별칭이 붙은 치우천황의 투구 모양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치우천황을 형상화한 것이 도깨비 문양이지 도깨비 그 자체가 치우천황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배달의 치우천황은 분명 우리 역사 속에 엄연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실존 인물이다.

  

  

 배달의 14대 자오지 환웅천황, 치우

‘환국(환인)-배달(환웅)-조선(단군)…’으로 내려오는 한민족사의 국통을 보면, 3301년간 일곱 분의 환인천제가 다스린 환국을 이어 배달 환웅천황이 배달국을 건국한다.

그 배달국 당시, 서기전 2707년에 즉위하여 109년간 배달국을 다스린 14대 자오지(慈烏支) 환웅천황이 곧 치우천황이다.

치우(蚩尤)란 세속의 말로 ‘우뢰와 비를 크게 지어 산천을 바꾼다’는 뜻이다,

 

 

 

당시 염제 신농씨 나라의 8대 마지막 임금인 유망이 쇠퇴의 길을 걷자 치우천황은 웅도(雄圖)의 대망을 품고 서방으로 출정하여 모든 제후들을 정벌하고 유망의 수도를 함락시킨다. 이 때 유망의 제후로 있던 헌원이 치우천황의 입성소식을 듣고, 대신 천자가 되려는 야망을 품고 군사를 일으켜 이에 대항해 온다.

그리하여 동방 고대사에서 저 유명한 탁록 대전투(동방 최초의 국제전쟁)가 벌어져, 10여 년 간 무려 73회의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간다.

치우천황은 도술로 큰 안개를 지으며 최초로 제작한 금속병기를 동원하여 마침내 대승을 거두고 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는다.

  

중국인들이 동방 배달민족을 동이(東夷)라고 부른 것도 치우천황이 큰 활을 만들어 쓴 이 때부터이다.

이후 치우천황은 동방 무신(武神)의 시원이 되어 수천년 동안 동방의 조선족은 물론 한나라 진나라의 백성들에게까지 위력적인 숭배와 추앙의 대상이 된다.   

  

 

    치우에 대한 역사왜곡, 사마천의 『사기』

 

탁록의 대결전 중에 치우천황의 장수 치우비(蚩尤飛)가 헌원군에게 성급히 공격을 시도하다 몰살당한 사실이 있다.

이것을 두고 훗날 고조선과의 대전쟁에서 크게 패한 한무제와 그의 사관 사마천은 『사기』에서 “금살치우(擒殺蚩尤)”, 즉 ‘헌원이 치우천황을 사로잡아 살해했다’고 사실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 놓았다.

  

또 당시의 상황을 “치우작란”(蚩尤作亂), 즉 치우가 헌원에게 복종하지 않고 난을 일으켰다고 기록하고 있다.

제후의 위치에 있었던 헌원이 천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군사를 일으켜 천자인 치우천황에게 도전해온 것이니, “황제작란”(黃帝作亂)이라 함이 역사의 진실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헌원은 황제로 격상되어 지존의 존재, 하늘과 같은 존재로 떠받들어 놓고, 치우는 수신인어(獸身人語, 짐승 몸에 사람 말을 함)로 묘사되어 짐승 같은 존재, 요술부리는 아주 하찮은 존재로 격하시켜 놓았다.  <이상은 환단고기에 나타난 이야기>

 

 

결론을 말한다면 붉은 악마의 붉은 색은 치우천황의 무덤에서 나오던 붉은 기운을 뜻하는 것이고, 응원시 사용되는 악마의 뿔은 치우천황의 투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 의해서 우리나라의 시원인 배달국에 대한 역사가 왜곡되어서 헌원과 치우의 존재를 바꾸어놓았다는 사실이다.

「한단고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 유무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역사가들이 증명해내야 할 몫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이든 일본이든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 그것을 용서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들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월드컵 응원에 붉은 색을 사용하는 것이 치우천황과 관계 된 것이라면 의미 있는 일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왜 하필이면 ‘악마’라고 이름 하였을까?

그냥 '도깨비'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붉은 악마'에 대한 개인적인 내 견해를 솔직히 고백한다면 조금은 무섭고 많이 거북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유난히 극성스럽다는 롯데 마린스의 응원을 지켜보고 있자면 마음이 불편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성은 사라지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승부근성만이 펄펄살아서 운동장을 메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에 대하여 외국인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내 목안의 가시처럼 날 불편하게 한다. 


출처 : 향기의세계
글쓴이 : 불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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