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21(주일예배)
참된 복을 받은 자
에베소서 1:3-6
I. 들어가는 말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복을 받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복(福)’이라는 글자를 많이 적어 넣으면 되는 줄 알고 그릇이나 옷에다가 새겨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조상들에게 잘해야 복을 얻는다고 진자에 가서 혹은 조상들에게 빕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복을 받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복은 인간이 복을 빌어서 얻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에게 주셔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복에 대하여 최초로 말씀하고 있는 곳은 창세기 1:22,28에 나옵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앞에 복을 받아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는” 것은 그 뒤에 나오는 창세기 2:3과 연결 됩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복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복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창세기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 앞에 순종할 때 복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그가 에덴동산을 지키는 자로서 온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살 때에만 가능한 것을 봅니다. 아담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실패함으로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동산에서 좇겨나고 저주가운데 살아야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축복을 약속하실 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함으로 그가 복을 받은 것을 봅니다(창 12:1-9). 아브라함은 성경에서 복을 받은 사람의 대표자로 나타납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도 순종치 않았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도 없고 복을 받은 자의 대표자로서 알려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에 대하여 바울이 로마서4장을 통하여 말씀한 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것을 복으로 해석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부자가 된 것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사도바울은 그가 하나님을 믿고 의롭다함을 얻은 일을 말씀하며 그것이 축복이라고 말씀합니다.
진정한 축복은 이 세상에서 부자가 되어서 잘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여 얻는 영적인 축복을 말씀합니다(신 5:29).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 삶이 될 때 결과가 모든 일에 형통함을 얻게 됩니다(신 12:7; 신 16:15). 그러므로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왔을 때 즉 믿음으로 순종할 때 복되다고 선언합니다(사51:9; 렘31:23). 신약에서도 항상 축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때 즉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것과 연관지어 말씀합니다(마 25:34; 행3:26). 그리고 그리스도를 인하여 고난을 받는 자를 복 있다고 말씀합니다(벧전 3:14; 벧전 4:14).
II. 참된 복을 받은 자
1.신령한 복으로 주심(3절)
사도바울은 에베소교인들에게 인사를 마치자마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찬양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에베소교인들에게 복을 주신 것 때문임을 말씀합니다.
“찬송하리로다”는 유대인의 전형적인 찬양구로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시사합니다(롬 15:6; 벧전 1:3). 사도는 하나님께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다 알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죄 가운데서 멸망을 받아야 마땅할 에베소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우리에게 복주시되”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에베소교인들에게 복을 주신 것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첫째, 그리스도 안에서(엔 크리스토) 복을 주셨습니다. 혹자는 본문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을 나타낸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서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2:6). 따라서 본문은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짐을 시사합니다(Bruce). 성도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안에서 얻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도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을 때에만 복을 받는 것을 말씀합니다.
둘째, 하늘에 속한 복을 주셨습니다. 본문과 같은 전치사구가 본서에서는 다섯 번 나타납니다(3, 20절;2:6;3:10;6:12). 이것은 본절의 ‘신령한’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늘의 영역과 연결시키는 구원의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시는 복은 이 땅의 썩어질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있을 영생의 복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축복은 미래에 맛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속하는 축복입니다. 비록 성도가 이 땅에서 살다가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소망을 가지고 있어도 하늘에 속한 복은 단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후에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도 사는 것입니다.
셋째, 신령한 복으로 주셨습니다. 여기서 ‘신령한 복’은 성령의 현존으로 이루어진 결과를 가리킵니다(5:19; 골1:9;3:16). 이 복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지상적이며 육적인 축복이 아니라 천상적이며 영적인 복입니다. 이것은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성도의 각 심령 속에 들어와 계시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받아 누리는 신령한 복입니다. 따라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라고 말씀합니다.
2. 창세전에 택하신 복(4절)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축복은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시어 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하나님께서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우리를 택하시어 우리에게 축복하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택하사’('엑셀렉사토')는 말은 ‘선택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에클레고’의 단순과거 중간태입니다. 이것은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우리를 택하셨음을 시사합니다. 즉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선택이 (1)하나님 자신을 위한 사역이며 (2)철저히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아래에서 이루어졌음을 시사해 주는 표현입니다(Wood).
그리스도인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은 ‘그리스도 안에서’이루어집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이며,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됨을 말씀합니다.
한편 ‘창세전에’는 하나님의 선택하심이 영원전에 이루어진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의 공적이나 일시적 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에서 비롯된 주권적 은혜임을 시사하며 동시에 ‘창세전에’는 그리스도의 선재성(先在性)을 나타냅니다(골 1:15-17).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본절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을 선택하신 목적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택하시고 복을 주시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거룩하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순결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을 구별하여 도덕적인 결점이나 죄를 없게 하고 성령의 열매들을 소유하게 하심을 시사하며(갈 5:22, 23) ‘흠이 없게’는 결함이나 오점이 없는 깨끗한 상태를 가리킵니다(5:27). 이런 두 가지 용어는 구약의 희생 제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LXX 출 29:36, 37; 민 6:14;19:2) 결점이 없는 윤리적 순결성을 의미합니다. 이런 윤리적 순결성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 사역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안에서 나타납니다.
3. 그 기쁘신 뜻대로 주신 복(5절)
하나님께서 성도를 창세전에 택하시고 신령한 복을 주신 것은 하나님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하신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 가운데서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성도를 예정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예정하사”(‘프로오리사스’)의 문자적 의미는 ‘앞서서 표시했다’, ‘미리 정했다’입니다. 앞절에서 언급된 ‘택하사’('엑셀렉사토')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소수를 선택했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에 본 단어는 ‘프로’('...앞에')라는 전치사가 붙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세전에’라는 ‘시간의 개념’이 강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사역을 직접 시작하였고, 선택한 자들을 아들로 삼으시려고 결정하셨음을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휘오데시안')는 말은 법적 용어로, 양자입양을 나타냅니다. 원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로 양자 삼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1)하나님의 한 가족이 되어 함께 하는 삶을 살며(롬 8:15; 갈 4:5), (2)앞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게 되고(롬 8:17), (3)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게 된다(롬 8:29)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이런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주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만 이루지는 것입니다.
4. 복을 주신 이유(6절)
하나님께서 이처럼 성도들에게 축복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에게 거저주시는 은혜를 인하여 성도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방법으로 제시되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달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축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요 6:4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요 14:6). ‘사랑하시는 자’라는 칭호는 초대 교회 교인들에게 메시야적 칭호였습니다).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을 양자로 삼으시기 위함이지만 보다 궁극적인 목적은 죄인인 인간의 찬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인간을 구속하시는 행위의 원리입니다(2:5, 8). 이 은혜를 통한 구속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택하셔서 양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리고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성도는 자신의 죄인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과(롬 5:8) 자신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구원받은 사실을 깨달을 때 하나님께 구원의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찬양을 기쁘시게 받으실 것입니다.
III. 적용: 참된 복을 받은 자의 삶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신령한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서 그 축복을 이미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묵상합니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요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위해 준비된 자들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슨 공로가 있는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실에 감사함으로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야합니다.
둘째, 이미 성경에서 약속하신 축복을 자신이 믿음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경에 약속한 신령한 축복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이 약해져서 하나님의 축복을 의심한다면 우리는 약속된 축복을 놓치고 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려야합니다.
셋째, 신령한 복을 받은 자로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령한 복을 받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살아야합니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깨끗이 씻음 받아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거룩한 삶을 살기에 힘써야합니다. 그때의 우리의 삶의 태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힘으로 하려던 것을 포기하고 이제는 성령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넷째, 우리는 자신이 받은 축복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신령한 복은 우리의 눈에는 비쳐지질 않아도 우리의 믿음으로 고백할 때 우리 안에서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아직 눈에 보일만한 육적인 물질적인 축복은 받았는지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신령한 복을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고백은 찬양으로, 기도로, 간증으로, 전도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받은 바를 고백할 때 주님께서는 더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고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나갈 때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과 건강도 더해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의 삶이 여러분의 생활 속에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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