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26(주일예배)
같은 사랑의 마음을 품고
빌립보서2:1-4
I. 들어가는 말
얼마전 세계야구대회가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일본은 본선에서 미국과 한국에 패하고 멕시코만 이긴 채 멕시코가 미국을 이겨주기만을 기대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결승에서 쿠바를 이기고 승리한 것입니다. 이 때 일본국민은 모두 손에 땀을 주면서 긴장하였지만 가장 긴장한 사람은 왕감독일 것입니다. 왕감독은 선수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동작을 주시하고 그때마다 작전을 지시하고 승리할 때 환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비록 그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싸우지는 않아도 선수들과 동일하게 게임을 하면서 한마음이 된 것입니다. 선수와 감독은 일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에 편지를 띄우면서 그들이 복음을 위하여 싸울 때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잘 싸워줄 것을 기대하면서 격려하고 빌립보교회의 믿음의 승리가 자신의 기쁨을 충만케 한다고 고백합니다.
II. 같은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에 성도들간의 유익을 위하여 권면합니다.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던 바울은 이제 감옥에 갇히어 빌립보교회의 소식을 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위하여 자신과 동일하게 잘 싸워줄 것을 말하면서 사도는 그들에게 동일한 마음으로 사역을 할 것을 요청합니다.
1.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1절)
“그러므로”라고 시작하는 것은 이제까지 바울이 빌립보교회에게 복음을 위한 투쟁에 빌립보교회가 참여할 것을 요청하였기에 빌립보교회가 바울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제 빌립보교회가 바울과 한마음으로 복음을 위해 수고하게 될 터인데 그때 빌립보교회에 유익한 것을 말씀합니다.
먼저는 발립보교회가 그리스도안에 권면이 필요합니다. 빌립보교회는 서로간에 권면을 할 때 그리스도안에서 권면을 할 것을 바울은 말씀합니다. 인간의 권면은 자칫 판단으로 흐르기 쉽고 상대방에 대한 책망으로 흐르기 쉬습니다. 물론 권면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믿음의 회복을 위하여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판단으로 권면한다면 결국은 그를 책망하거나 판단에 그칠 경향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해야합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하는 권면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권면하므로 상대방의 필요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의 연약함을 이해하는 권면이 될 것이고 권면을 받는 자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자신을 권면하는 것을 알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복음을 위하여 싸워야할 빌립보교회가 혹시라도 서로간의 불협화음으로 전투력을 상실할지 모르는 상황에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안에 권면일 것입니다.
둘째 사랑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낙심한 성도를 위로를 할 때 인간적인 위로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는 위로를 말씀합니다. 인간의 위로는 들을 때는 좋은 것 같아도 듣고 난 뒤에는 그 위로가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셋째 성령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빌립보교회는 서로간에 더욱 친밀한 교제가 요구됩니다만, 이때 성령의 교제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인간적인 교제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입힙니다.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성령과 교제하고 성령안에서 서로가 교제할 때 서로에게 참다운 위로가 됩니다. 성령의 교제를 통하여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복음의 동지로서 더욱 신뢰를 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긍휼과 자비가 필요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문제가 생길 때 자칫 공동체는 깨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감싸줄 수 있는 긍휼과 자비가 요구됩니다. 어디에나 문제는 있을 수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밝히는 것보다 그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2. 교회공동체의 태도(2-4절)
바울은 빌립보교회가 공동체의 유익, 즉 그리스도안의 권면이나 사랑의 위로나 성령의 교제와 긍휼과 자비를 행할 때의 취할 태도를 말씀합니다.
(1)같은 사랑의 마음을 품고(2절)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행할 일을 말씀하면서 하나가 될 것을 말씀합니다.
먼저 마음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동일한 일에 마음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서로간의 의견과 상관없이 마음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 안에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동일하게 관심을 같고 마음을 같이하여 나갈 때 그리스도안의 권면도 사랑의 위로도 성령의 교제도 긍휼과 자비도 효과 있게 진행됩니다.
둘째, 같은 사랑을 가지는 것입니다. 같은 사랑이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나타내신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동일하게 성도를 대할 때 같은 사랑을 가지고 사랑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인간적인 사랑이 배제됩니다. 인간적인 사랑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는 사랑은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타냅니다.
셋째, 뜻을 합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뜻을 합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동체가 지금 나아가는 일에 서로가 뜻을 합할 때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듯을 내세우면 실패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공동체에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뜻을 합치는 것입니다.
넷째, 한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한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인간적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개성이 각각 다른 사람들이 한 마음을 품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각자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면 한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면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행할 때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낫게 여기고(3절)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나아갈 것을 말씀한 뒤 이제는 공동체가 해서는 안될 점을 지적합니다.
첫째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툼이라는 경쟁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일은 경쟁하는 것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 성도를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하는데 결코 교회공동체의 성도는 동역자이지 경쟁자가 아닙니다. 교회공동체는 한 몸이기 때문에 서로가 연합하고 의지해야할 대상이지 결코 견제하거나 무시할 상대가 아닙니다. 허영이라는 것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교회일은 다른 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공동체는 한몸이기 때문에 서로가 협력해서 외부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발해야합니다. 한가족이 서로에게 잘 보이려고 경쟁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잘 보여야하는 대상은 외부사람들입니다. 발이 손더러 너보다 내가 잘 낫다고 말한들 그것은 정말 잘 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스운 모습만 보일뿐입니다. 우리의 대적은 다른 성도가 아니고 원수마귀입니다.
둘째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인 성도들이 경쟁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에게 겸손해야합니다. 자신이 우월성을 나타내보려는 태도를 버리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야합니다. 그때 요구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낫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는 한 몸이므로 서로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고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길 때 서로가 존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밖의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게 됩니다.
(3) 각각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아(4절)
이제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지적합니다. 그것은 각각 자기일 을 돌아볼뿐더러 각각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일을 돌아봅니다. 여기서 ‘돌아보다’는 말은 살펴본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영적상태가 어떠한지 살피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좀 더 기도하여 성령의 공급하여주신 힘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적 상태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다른 성도의 영적상태도 돌아보아 그가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영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3.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4절하반절)
이와같이 빌립보교회에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행할 것과 그 때 어떻게 행하여야할지 권면하는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가 그처럼 행하여야할 이유는 자신이 기쁨을 충만케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빌립보교회는 이제 복음을 위하여 하나가 되어서 싸울 것입니다. 옥중에서는 바울이, 옥밖에서는 빌립보교회가 싸웁니다. 같은 복음의 동역자로서 빌립보교회가 하나가 되어 잘 싸우게 될 때 비록 옥중에 있지만 빌립보교회의 승전보고를 통해서 사도는 기뻐할 것을 말씀합니다. 사도의 기쁨은 빌립보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하여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굳건하게 서서 복음을 위하여 수고를 하게 될 때 기뻐합니다.
목회자는 성도의 믿음이 성장할 때 기뻐합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승리의 삶을 살게 될 때 기뻐합니다. 성도가 믿음으로 잘 살아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을 보면 그처럼 기쁠 수가 없습니다.
III. 적용: 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사는 삶
우리는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위하여 쓴 편지를 통하여 교회공동체가 어떤 모습으로 행하여야할 지를 배웠습니다.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을 알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공동체의 하난 됨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을 한 가지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같은 마음으로 같은 사랑을 가지고 행하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의 하나됨의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갖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그리스도의 마음이며 이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하여 먼저 우리가 그리스도께 받은 사랑을 다시 한번 확신해야합니다. 자신이 사랑을 받은 확신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 수 없고 그 사랑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베푸신 사랑을 회상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서 손과 발에 못을 박히시고 고통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께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소서” 구하시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에 죽으심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함입니다(살전 5:10). 우리와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생각하면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주님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요 13:34)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품고 서로 사랑하게 되면 그리스도안에서 우리가 하나 될 것이고 그때 우리의 모습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쳐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며 우리를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을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 -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가의 사랑 (0) | 2006.08.25 |
---|---|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라 (0) | 2006.08.25 |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0) | 2006.08.25 |
[스크랩] 사랑 안에 세워지는 교회 (0) | 2006.05.20 |
[스크랩]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 (0) | 2006.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