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4(수요예배)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심
창세기 1:24-31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물건이 잘 만들어지거나 집을 건축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집을 짓고 나서 흡족하며 자랑합니다. 우리는 가끔 도자기를 만드는 공예가가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가마에 굽고 꺼내보고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릇이 구워지지 않았을 때 그것을 깨어버리고 다시 만들어 굽기를 거듭하다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어지면 그 작품을 보면서 만족해하는 광경을 TV를 통해서 보게 됩니다. 이처럼 도자기를 굽는 공예가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작품이 완성되면 그 작품을 평생의 작품으로 생각하면서 그것을 보고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지으신 만물을 보시고 만족스럽게 생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의 천지 창조사역 중 5일 동안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시고, 둘째 날에 물 가운데 궁창을 만드시어 궁창위의 물과 궁창 아래물을 나누시고, 셋째 날에 땅과 바다를 나누시고, 넷째 날에 궁창에 광명체를 만드시고, 다섯째 날에 궁창과 물에 생물을 만드십니다. 이제 하나님의 천지 창조사역은 마지막에 접어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땅위에 살 생물 즉 짐승과 육축을 만드시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영상대로 지으시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우리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1. 땅의 짐승과 육축을 지으신 하나님(24-25)
물과 궁창에 물고기와 새를 만드신 하나님은 이제 땅위에 살 생물을 지으십니다. 땅위 생물은 육축과 기는 것과 짐승들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들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그대로 되니라)”(24절)
하나님께서는 물에 물고기와 생물들을 만드시고 궁창에 새를 만드심과 같이 땅위에 짐승과 육축과 기는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십니다. 이로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은 하나님의 원하시는대로 충만함을 이루게 됩니다. 물과 궁창에서처럼 땅위에도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모든 육축과 짐승과 기는 것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이제 곧 창조될 인간의 지배를 받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짐승을 종류대로 육축을 종류대로 기는 것을 종류대로 만드시고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25절)
하나님이 지으신 짐승과 육축과 기는 것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생물들을 하나님이 만족하게 여기심을 의미합니다. 그 생물들이 인간에 의해 지배를 받으며 살게 될 것이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은 존재들입니다. 이것은 각각 피조물들이 자신들의 우월성을 드러내지 못하게 합니다. 피조물은 단지 서로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노래해야합니다.
2.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심(26-28)
하나님은 천지의 모든 만물을 지으신 후에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을 다스릴 하나님의 대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26절)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지만 하나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릴 존재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대리자로서 사람을 지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신 것은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이 이 땅의 왕으로서 사람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을 통치하시기 위함입니다. 즉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모든 만물을 다스려야만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뜻을 살필 줄 알아야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만물을 다스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가면서 다스려야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천상의 형상이요 인간이 영적 통일체로 지어진 존재임을 알게 합니다. 그는 이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인간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동산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하실 때 인간은 그 말씀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냥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만드시되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만드신 것을 말씀합니다.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간의 창조를 위해 회의를 하신 것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의 인간창조는 창세전부터 계획하신바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서 1:4에서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우연히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계획과 구원계획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27절)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실 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협력관계로서 지으심을 받았음을 말씀합니다. 이것은 결코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거나 또는 여자가 남자를 지배해서는 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돕는 배필로서 지으심을 받았고(창 2:18) 남자는 여자와 한몸을 이루었으므로(창 2:24) 자신의 몸과 같이 여자를 사랑해야할 것을 의미합니다(엡 5:28).
하나님은 사람에게 대리 통치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복을 주시었습니다. 그 복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복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28절)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에게 복을 주신 것은 땅에 충만하여 하나님의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땅에 충만하도록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날 바다의 물고기와 궁창의 새들을 축복하시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고 하신 복을 주신 것처럼 사람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어 땅에 충만하게 하십니다. 이 축복은 구약성경의 대표적인 축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한 복을 받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으로서 사람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통치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정복해야함을 말씀합니다.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다른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를 정복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 땅을 다스릴 사람을 먼저 땅을 정복하고 모든 만물이 그에게 복종될 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 땅을 통치할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사람에게 대리자로서 힘을 주실 때에 한해서입니다. 즉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인정을 받을 때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동산 중아에 있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힘써야합니다. 이는 무력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며 이웃을 사랑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3. 사람과 짐승에게 식물을 주시는 하나님(29-31)
하나님은 땅의 씨 맺는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사람의 식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시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29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될 인간의 식물로서 씨 맺는 채소와 열매맺는 나무를 주십니다. 이것은 인간이 노동의 대가로서 언제 어디에서든지 풍요롭게 먹을 수 있도록 온 땅에 가득하게 하신 씨 맺는 채소와 열매맺는 나무를 주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사람이 만난 과실나무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들이었습니다(창 2:9). 그러므로 타락하기 전의 사람에게 노동은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노동의 대가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얻을 수 있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후에는 인간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 얼굴에 땀흘려 수고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창 3:19).
그러므로 인간은 먹을 것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그 당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 때문에 염려하는 자들에게 그런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더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걱정하는 무리들에게 하늘에 나는 새도 하나님이 먹을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먹을 것 마실 것 때문에 걱정하지만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의 필요를 하시고 그 때마다 먹여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먹을 것과 마실 물을 걱정했지만 그들의 힘으로 먹고 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반석에서 난 물을 마시었습니다.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먹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식물을 즐겁게 먹어야합니다. 그러므로 시편의 기자는 식물의 풍성함과 포도주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기는 것들에게도 풀을 식물로 주십니다.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식물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30절)
사람에게 식물을 주신 하나님은 짐승과 육축과 기는 것들에게도 식물로 푸른 풀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작은 생물에게까지 식물을 주시고 보호하심을 봅니다.
하나님이 모든 천지창조의 사역을 마치시고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31절)
하나님께서 하루하루 창조를 마치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섯째 날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는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축복하신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십니다. 비록 아담과 하와 타락을 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때로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여서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을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앞에 나아가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만물을 통치하는 일을 감당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서 만물을 다스리는 대리 통치자로서 살기 위하여 먼저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한 복을 누리며 살아야합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자라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믿음이 자라도록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로운 생명을 낳아야합니다. 그것은 복음전도로 불신자를 전도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충만하기를 힘써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오신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에서 말씀하시는대로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순종하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이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변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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