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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경이 아름다운 오다이바(お台場-ODAIBA)

kaporet 2006. 5. 19. 08:45
 

           야경이 아름다운 오다이바(お台場-ODAIBA)

  

 

 

오후 2시가 훨씬 넘어선 시각 오랜만에 밀린 일감에서 벗어나 서구문화의 현란함을 자랑하는 오다이바를 구경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신주꾸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그곳에서 다시 JR-야마노테센으로 갈아 탄 후 심바시(新僑) 역에 하차한 후 320엔을 내고 유리카모메(YURIKAMOME)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드디어 오다이바(台場)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일본이 추구하는 새로운 도시의 모델인 오다이바는 야경이 일품이어서 연인들의 천국으로 불린다고 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동경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스카프를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일본의 야심작인 오다이바(お台場)는 인공섬이라고 하는데 동경의 명물 레인보우브리지를 사이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과 주위의 쇼핑타운, 조이폴리스(세가에서 운영하는 대형 오락실), 일본과학미래관, 메가웹(각종 자동차 시승 가능) 등이 모여 있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서울에서 곧장 온다면 동경 하네다 공항에서 모노레일로 심바시역에서 내려서,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유리카모메(모노레일)로 바꿔타고 이용할 수 있다.

1일 프리패스(800엔)는 배낭여행객이나 오다이바의 여러 역을 이용할려고 하는 관광객은 이용하는 게 좋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가 아오미역 하차하면 팔레트타운, 비너스포트, 선워크로 이동하기 유리하다.

그렇지않고 다이바역에서 하차하면 아쿠아시티에 장난감백화점 TOYS"R"US,  덱스도쿄비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점을 둘러볼 수 있다.

아쿠아시티 바로 위에 후지 텔레비젼 방송국이 있고 가까이에 동경최대의 박람회장인 빅사이트가 있다.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박람회가 여기서 열린다고하니 박람회일정을 알아본 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우리는 다이바 역에서 하차하기로 하였다.

내리자마자 미국의 금문교를 옮겨다 놓은 것처럼 보이는 다리가 눈앞에 다가선다.

이것이 그 유명한 레인보우브릿지다.

아직 밤이 아닌지라 다리는 하얀 색이 부옇게 안개 속의 풍경처럼 떠 보인다.

이 나라도 예외없이 다리 위는 자동차의 정체현상으로 꼼짝없는 주차장을 형성하였다.

시선을 조금 아래로 하니 아뿔사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어느새 날아와 그곳에서 조금 작아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일본에서의 미국의 위상을 보는 확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잠시 외도를 해보자.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일본 국민들에게 미국과 맥아더는 은혜의 나라이며 존경을 다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2차대전후 일본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일본 천황의 항복 통고가 있은 후 항복 조항 실행의 임무를 띠고 맥아더는 아쓰기(厚木) 비행장을 찾는다.

아쓰기 비행장은 카미카제 특공대의 비행사 훈련기지로 당시까지만 해도  특공대 대원들이 그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 위험한 혼란 속으로 연합군 총 사령관으로서의 맥아더가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는 맥아더의 참모들 뿐 아니라 일본 측도 반대하고 나섰다.

더욱이 그는 무장을 해제하고서 착륙할 것을 고집하고 있었다.

그러나 맥아더는 동양을 잘 알고 일본인의 기본적인 성격 ‘무사도’라는 전통적인 기사도 정신을 알고 또 믿고 있었다.

맥아더가 단신으로 아쓰기 비행장을 찾은 것이 일본인에게는 우호적인 점령에 대한 강한 믿음을 주었을 것이며 또한 이것이 천황의 항복을 따르는 일본군의 ‘무사도’를 증명할 수 있었기에 주둔하는 미군들은 안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맥아더는 일본 점령군 총 사령관으로서  일본의 민주주의 국가로의 재건 임무를 수행하면서 뛰어난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전후 미국은 일본에 단독으로 점령한 상태였으며, 천황을 포함한 일본 정부 기구를 통하여 그 권력을 행사하는 간접 통치를 행하였다.

여기서 간접 통치의 시스템이란 것은 일본을 그 대상으로 함에 있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였다.

즉,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국체유지'라는 명분을 만들어 주면서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일본 국민의 지지라는 점령군으로서는 유례없는 대접을 받은 것이다.

맥아더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전범의 문제를 처리하였으며, 천황의 모든 정치적 권위를 완전히 박탈하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갔지만 천황은 맥아더의 의견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천명할 정도로 일본 정부의 협조 체제는 공고하였다.

특히 美 점령군 下 일본 수상이었던 요시다 시게루와 맥아더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였다고 한다.

이로서 맥아더는 일본 점령군 총 사령관으로서의 5년여 동안 그의 정책 기조였던 일본의 비무장화, 자유 민주주의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천황제 존속의 논의에 있어 美 여론 뿐 아니라 다른 연합국에서도 반대 의견이 속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무성 정책기획실장 케난에 의해 적극적으로 검토되었던 일본 재군비에 대하 여 서도 맥아더는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혀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맥아더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접한 일본 국민들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반대를 표명하였던 것이다.

 

전후 일본의 통치자가 된 맥아더는 일본의 전쟁능력상실을 위해 농업용 국가를 설정했다. 그 결과 전후에는 농업생산력이 급상승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상황이 돌변한다.

한반도를 공산권이 지배하게 될 경우 일어나게 될 도미노현상을 방지하고 한국전쟁에서의 보급창으로 쓰기위하여 미국은 일본을 보급기지화하여 공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1951년 상호방위조약이 일미 사이에서 체결되자 일본의 방위 대부분을 미국이 책임지게 되었고 그 결과, 일본은 군사비의 낭비를 줄이며 경제에만 매진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전쟁에서의 엄청난 이익에 힘입어, 일본은 50년대에 연10%이상의 엄청난 경제발전을 하게 된다.

이케다수상은 1960년 10년마다 국민소득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실제로 그 후 얼마동안 GNP가 7년마다 2배로 뛰어 올랐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2번째로 잘사는 나라가 되었던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씁쓸한 기분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현란한 쇼핑센타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도 스산하고 바람도 차서 급한 김에 얼른 쇼핑센타 안으로 들어선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물건도 다양하다.

쇼핑하러 이 먼 곳까지 오지는 않았겠지만 견물생심이라고 여자라면 누구나 쇼핑의 기회를 무심하게 지나치기가 어려운 법이다.

일본은 속옷이 예쁘다.

내친김에 속옷 몇 벌을 산다.

예정에도 없었던 쇼핑을 하다보니 시장하다.

안내서를 살펴보니 5층에 놀부집이 있단다.

얼마나 신났던지 가격따윈 물어보지도 않고 그 집을 찾아 나섰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인가?

얼큰한 김치찌개와 파전 그리고 한국소주인 참이슬을 시켜놓고는 내집인양 편안하다.

직원들도 한국사람에게는 한국말로, 일본사람에게는 일본말로 접대한다.

가격도 서울과 다르지않다.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각박한 일본 음식문화에 얼마나 질려 있었는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음식을 먹고나니 다른 곳을 둘러 볼 여유가 생긴다.



1. 오다이바해양공원

 

 

레인보우브릿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경관이 일품인 공원이다.

자유의여신상의 축소판이 공원한곳에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야경이 아름답다.

동경만과 레인보우브릿지가 멋지게 어울린다.

 

 

덱스토쿄비치라는 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쇼핑몰 안엔 도쿄조이폴리스라는 대형오락실이 있고 홍콩을 이미테이션한 다이바쇼홍콩이 있다.



2.아쿠아시티

 

 

 


카이힌 공원과 가까우며 복합 상업시설로서 대형 복합영화관과 후지티비 오픈스튜디오, 소니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소니박물관 관람료로 성인이500엔이다.



3.후지티비본사

 

 

 


오다이바의 상징적 건물로서 오다이바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 체험코너 등이 갖추어져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서유기」와 그 외 몇몇의 드라마 소품과 실물모형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에레베이터를 타기위해서 30분은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다.

지루하기도 했지만 동경만의 바람은 정말 질색이다.

「順路」를 따라 기계적으로 돌다보면 결국 먹거리 앞에서 멈춰서게 된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로 잠시의 복잡함을 달래고....

기념으로 몇 가지를 산다.

어디가나 이 기념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기는 한다.

여행을 하다보면 기념이라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물건을 사게 되고 예상치 않았던 짐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게 되면 대략 난감이다.

그래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 사고야 만다.



4.선박과학관


유리카모메를 타고 가다보면 한쪽에 거대한 배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다.

배에 관한 모든것이 전시되어있는 곳으로 관람료는 성인 700엔이다.


5.텔레콤센터


파리의 개선문이 생각나는 특이한 외관의 건물이다.

오다이바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의 야경이 압권이다.


6.모노카타리온천


일본하면 온천을 떠올릴터이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한 번 가보자.

오다이바에 위치한 에도시대로의 온천 체험욕((大江戶溫泉物語)은 온천 테마파크로써 서민문화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에도의 거리를 온천과 함께 재현해놓았다.

현재를 잠시 잊고 에도의 서민 중 한 사람으로 돌아가 거리를 산책하고 온천욕을 즐기고 맛사지 등을 하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온천이다.

온천의 종류로는 지하 1,400미터에서 솟아오르는 천연온천의 「대욕장」 이나 「노천온천」, 「족탕(足湯)」,「암반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입관료는 성인이 2,700엔이다.

샴푸, 수건, 칫솔은 구비되어 있는데 개장시간은 AM11:00~ 다음날 AM 9:00 (최종 입관시간: 02시 까지)이다.

입욕시간은 평일은 자유지만 토, 일요일, 공휴일은 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다니 떠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에도시대 서민의 번화한 삶을 재현한 「넓은 거리」와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八百八町」등 에도시대의 생활을 맛 볼 수 있다.



7.파레트타운

 

 


인근에 도요타 체험형 쇼룸인 메가웹, 비너스포트, 선워크, 대관람차등  오다이바에서

가장 큰 상업시설이 밀집되어있다.

메가웹에서는 국제면허증이 있으면 직접 시승도 가능하다.

정말 엄청나게 큰 전시관에 각종 차량들이 전시되어있다.


비너스포트는 유럽의 길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쇼핑몰이다.

천장이 마치 실제 하늘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져있다.

각종 악세사리 등 여성위주의 쇼핑몰이다.


선워크는 유리카모메 한정거장 정도의 거리에 길게 형성된 거리 형 쇼핑몰이다.

특히나 애완견샾과 인테리어용품점이 볼만하다.


무엇보다 멋진 것은 직경이100미터나 되는 세계최대급 대관람차를 타보는 일이다.

한바퀴 회전시간이 16분 정도인데 요금은 성인이 900엔이다.

저녁에 조명이 정말 멋진 곳으로 도쿄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하루에 이 모든 것을 다하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이틀이나 사흘정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그야말로 풍성한 소비의 도시인 셈이다.



(사진이 너무 큰 것은 올라가질 않아서 싣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것은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했다. 다음은 사진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향기의세계
글쓴이 : 불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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