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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사역6년 긴터널을 지난시간

kaporet 2010. 5. 22. 12:19

  일본의 김동휘 선교사입니다. 저는 2004년 2월에 일본에 가서 6년 동안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사역하던 곳은 동경의 우에노 공원에서 노숙자를 상대로 전도사역을 하던 교회에서 노숙자출신의 형제들을 가르치는 성경학교를 담당하여 그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함께 살면서 새벽기도회에서 설교와 성경공부시간을 통하여 형제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을 했습니다. 일본을 건너갈 때 주님께서 주셨던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며 말씀으로 가르치면서 1년 만에 그들이 변화하는 은혜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 담임목사와 사역의 코드가 맞질 않아 1년 반 만에 그 교회를 사임하고 개척을 준비했습니다.

 

  2005년 10월 동경의 센조쿠라는 지역에서 개척을 하여 일본인상대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유학생출신의 K집사가 그 가족을 데려오면서 교회는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K집사의 남편은 대만사람으로서 자연히 일본어 예배가 시작되었고 성경공부를 통하여 K집사의 남편을 믿음으로 세우는 일에 힘을 쓰고 다른 일본인을 전도하는 일에도 힘을 썼습니다. 그런데 1년정도 지났을 때 K집사의 가정이 떠나면서 다른 성도들을 흩어버려서 결국 남은 성도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의 심정은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한국인 성도가 몇 사람이 들어오면서 한국어예배로 전환을 하여 사역을 하였으나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성도들은 다 떠나버렸습니다.

그때는 단지 절망감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단지 주님의 뜻을 구하였지만, 영적으로 다운된 상태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더 무디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치바현’에서 살던 P라는 여집사가 찾아와서 자신의 건물에서 교회를 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2009년11월 ‘치바현’의 ‘이와네’라는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러나 이사 후 P집사는 교회의 일로 아내와 시비를 시작하더니 결국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계속하여 아내를 괴롭혔습니다. 그런중 6년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던 일본인 성도를 보내주셔서 그 성도를 말씀으로 가르쳐서 병이 치료되고 믿음이 성장하여 세례를 받게 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의 사역이라 언제나 그곳을 떠날 것을 구하며 지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10월말로 건물임대의 만료가 되었지만, 갱신이 불가능하여 할 수없이 사택만을 얻어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마침 치바현에서 운영하는 임대주택에 신청하여 당첨되어 지난 해 말에 ‘치바시’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인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하며 일본교회에 출석중에 있습니다. 아내가 4월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하기에 함께 한국에 나와서 기도원에 가려고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동기목사인 김판길 목사의 소개로 남준우목사 4박5일 기도말씀사경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증가수양관에서 사경회에 참석하여 말씀을 들으면서 회개에 대한 부담을 주셨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단지 남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마음에서 나오는 죄, 육체로 지은 죄,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는 죄에 대해서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넷째날 새벽에 회개기도를 하는 동안 주님께서 저를 만나 주셨습니다. 지난날들에 대해서 회상하게 하시면서 “네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말씀과 함께 지금까지 제가 해온 일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교만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하면서 중요한 결정시간에는 언제나 제가 결정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지휘권을 넘기면서 하나님 품안에 안기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소리 내어 우는 것뿐 더 이상 아무 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이제는 새롭게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삶을 살자고 결심하였습니다. 사경회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기까지 기도와 말씀 묵상하는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권상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남목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군산개복교회사경회 함께 갈 것을 권유받았습니다.

 

  군산개복기도원에서 말씀을 듣기 시작할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들으려고 했지만 둘째날 새벽부터 주님께서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고 눈물을 주셨습니다.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양육하기 보다는 내 욕심으로 했다고 책망했던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낮 기도시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에 게을렀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회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묵상할 때 그 말씀 앞에 나 자신을 비추어 나를 고치려 하기보다는 설교하기위해서 말씀을 연구했던 모습을 깨닫고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말씀으로 설교하기보다는 주석을 인용하여 설교를 작성했던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기도와 말씀묵상을 하셨다는 남목사님과 나 자신을 비교하면서 주님 앞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또 내 안에 말씀이 풍성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계속하여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창조주요 구속주요 남편되시는데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의지하려 하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셋째날 새벽에 전능자이시며 나의 목자되신 하나님만을 의뢰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의지하려했던 것을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사경회를 마치고 이제 생각해보니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입니다. 희미한 불빛을 보면서 “언제 터널을 지나는가?” 생각해왔는데 이제 영적인 터널을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매일 8시간씩 기도와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 거룩한 삶을 살기에 힘쓰겠습니다. 이제 하나님께 새로운 사역지를 구하면서 새롭게 일본선교를 하고자합니다.

 

 

출처 : MBA(Movement Building in Area)
글쓴이 : 이권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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