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6.24(주일예배)
예수님이 원하시면...
마태복음 8:1-4
들어가는 말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어려운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건강의 문제일 수도 있고 사업의 문제일 수도 있고 가족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만날 때 사람들은 그 문제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상담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의사를 찾거나 전문 변호사를 찾거나 친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상담을 해도 문제의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적인 때에도 한번 더 만나기를 힘써야 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인생의 문제해결을 받은 사람이 소개됩니다.
1. 예수님께 간청하는 문둥병자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1-2절)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1-2절)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택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을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함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병든 자와 악령에 시달리는 자들을 고치시었으며, 산위에서 하나님 나라의 축복인 여덟 가지의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하여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실 때 많은 무리가 좇아왔습니다(1절).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대해서 권세가 있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하므로 놀랐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가르침을 듣고나니 자연히 예수님을 좇아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 산악 지방에서 이제 12제자 임명 및 산악 지방에서의 다소 긴 제자 훈련 기간을 마치시고 다시 일반 백성들 속에서의 사역을 위하여 갈릴리 호수 근처의 낮은 지방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실 때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 앞에 나와서 절하고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말합니다(2절). 문둥병은 그 당시 하나님의 징계로 받는 병으로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 문둥병자는 부정한 병이라 하여 이스라엘 진중 밖에서 살도록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둥병자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금지되어있었습니다. 문둥병자는 병이 나을 때까지 가족들과 헤어져 마을 밖에서 살면서 외로움속에 지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를 어긴 경우 그 문둥병자는 심한 제재 조치나 돌에 맞아 죽는 수모(受侮)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예수님 앞에 나온 문둥병자는 마침 예수님께서 산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내려오신 것을 보고 다른 무리 틈에 끼어 예수님을 좇아갔습니다. 그에게는 이번이 단 한번의 기회로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이 문둥병자로서 마을로 들어갈 수 없는데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신 것을 보고 이것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는 문둥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날마다 하나님께 구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이 문둥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가족과도 떨어져 살고 있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불쌍히 여겨주실 것을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산에서 말씀을 가르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말씀을 가르치시는 것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실 때 어떤 병자보다 먼저 달려나가서 예수님께 구한 것입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주여’라는 말의 의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라는 것을 고백하는 믿음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는 예수님이야말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메시야 그분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 나가면 자신의 문둥병이 깨끗하게 나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사야서에 메시야가 오시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주시고 병든 자를 치유하실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둥병자는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자신의 문둥병 같은 것은 간단하게 나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믿음입니다.
여기서 ‘원하시면’이라는 말은 예수님에게는 자신의 병을 고칠 능력은 분명히 있는데 다만 고쳐줄 의사(意思)가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일 뿐이라는 문둥병자의 강한 믿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문둥병자는 예수님의 객관적 능력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능력을 자신에게 베푸셔서 자기를 고쳐주겠느냐고 그는 물었던 것입니다. 문둥병이 난치의 병이지만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한번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병은 간단히 치유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단순한 믿음으로 간청할 때 주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사실 성도들에게는 문둥병자와 같은 이런 단순한 믿음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형편을 다 고려하여 기도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으면 자신의 형편이 아무리 나빠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라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으므로 하나님이 들어주실지 모르겠다는 식의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 못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하시는 것이지 우리의 행위를 보고 응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지금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이 자신의 구주라는 사실을 믿으며, 예수님이 자신의 형편을 살피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2. 예수님의 치유의 선언
예수님은 문둥병자의 치유를 선언하십니다.(3절)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3절)
문둥병자의 간청에 대해서 예수님의 대답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3절) 예수님은 문둥병자가 당신의 신성을 믿고 간구함을 들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하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문둥병자가 깨끗함을 받는 것이 예수님의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깨끗함을 받는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구약 율법에 의하면 문둥병자와 접촉한 자는 문둥병자가 상징하는 죄성(罪性)에 오염된 것으로 간주되어 의식법상 똑같이 부정한 자로 취급되었습니다(레 11:40; 13:46). 율법대로라면 예수님은 이 문둥병자에게 손을 대심으로써 부정한 자가 된 것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이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신 것입니다. 즉, 그는 율법에 갇혀있지 않고 율법을 지배하신다. 더욱이 구약의 제사장들이 문둥병자의 치유 여부를 판별할 때 그에게 접촉해도 부정하지 않았듯이(레13:2-8) 예수님께서 문둥병자에게 손을 대셔도 하나님 앞에서 부정하지 않게 된 것은 그분이 곧 인류의 죄를 대속키 위해 이 땅에 오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증명해 주는 한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예수는 부정한 자에게 '대심으로' 부정해진 것이 아니라 역(逆)으로 부정한 자가 주님의 ‘대심으로’ 정(淨)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자 즉시 문둥병자의 문둥병이 깨끗하여 졌습니다. 믿음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즉각적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깨끗함을 받을 것을 선언하심과 동시에 문둥병이 깨끗하게 낫게 된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응답하십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가지고 당신에게 나아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구하는 자의 소원을 다 들어주십니다. 우리는 때로는 자신의 구하는 것을 정말 예수님이 들어주실까 라는 의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은 단순해야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요청하듯이 어떤 형편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간구하는 것이 믿음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응답을 너무도 오랜 후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응답을 기대하지 못한채 기도를 마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성도가 정말 믿음을 가지고 기도했다면 그 기도에 대해서 즉각적인 응답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의 응답이 더딘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 기도의 응답이 즉시 일어날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늘 기도한대로 즉시 주님이 들어주실 것으로 믿기만 한다면 즉각적인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3. 경계하시는 예수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4절)
예수님은 문둥병을 치료받은 그 사람에게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병을 치료받은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병을 고침받았음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병을 치유받았음을 자랑하지 말고 다만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병이 나았음을 알리고 모세의 율법대로 예물을 드려서 증거를 삼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라고 말씀하신 것은 공관복음서에서 수차 거듭되는 예수님의 함구령(12:16; 16:20; 17:9; 막 3:12; 눅 8:56) 중의 하나로서 마태복음에서는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같은 명령을 내리신 이유는 유대인, 특히 종교 지도자들의 견제와 시기를 받고 이로 인해 복음 전파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치유받은 자가 율법의 예를 따라 제사장에게 나아가기 전에 미리 이적(miracle)의 소문이 전파됨으로써 나타날 제사장의 편견어린 판결을 의식하셨기 때문입니다.
받은바 은혜를 감사하는 것이 주님께 대한 최상의 표현입니다.
여기서 성도들이 은혜받았을 때의 태도를 배웁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면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해야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자신을 긍휼히 여겨주신 것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바 은혜를 감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감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나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나아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를 예수님이 원하시면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단순하게 기도합시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또한 기도의 응답이 있어도 그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감사하며 그에 합당한 예물을 드리는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주신다는 확신을 갖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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